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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학교법인 경희학원 공청회 '전환의 시대, 미래를 위한 준비' 개최

글쓴이 커뮤케이션센터

조회235 작성일 2021-01-07

‘학교법인 경희학원 공청회’가 지난 12월 22일(화)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공청회 주제는 ‘전환의 시대, 미래를 위한 준비’였으며, 경희학원은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하는 산하 각급 기관의 미래와 학원의 운영 기조 수립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연설자로 초청했다.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려···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초청
‘경희학원의 미래 구상과 운영 기조 수립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견 수렴
“휴머니티 교육이 지구적 연대를 가능하게 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

‘학교법인 경희학원 공청회’가 지난 12월 22일(화) 경희대학교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전환의 시대, 미래를 위한 준비’를 주제로 개최됐다. 경희학원은 미래세대의 교육을 담당하는 산하 각급 기관의 미래와 학원의 운영 기조 수립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견을 듣고자 이리나 보코바(Irina Bokova)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초청해 실시간 화상회의 방식의 공청회를 마련했다.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1977년 불가리아 외무부 서기관을 시작으로 불가리아 외무부 장관, 유럽정책포럼 의장,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불가리아 대표, 유네스코 사무총장(2009~2017년)을 역임했으며, 급격한 세계화가 파생시킨 지구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조인원 이사장, “처해 있는 현실과 다가올 미래에 관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되새겨야”
공청회는 조인원 이사장의 인사말과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연설,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조인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019년 10월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전 세계 사망자가 6,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그 전망의 진위를 떠나서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현 상황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전문가와 국제기구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전염병의 확산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인류가 산업화의 도정을 재촉하면서 동식물의 서식지를 파괴했고, 그 결과 현재의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했다. 더 큰 문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다. 온난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북극 영구동토층에 갇힌 고대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조 이사장은 이러한 상황을 전하면서 “우리가 맞고 있는 시대의 전환이 너무도 위중하다.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이제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연결된 사안들을 살피는 것은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이 돼야 한다. 초연결의 사회를 인식하면서 삶 자체를 폭넓게, 전일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과 다가올 미래에 관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연설을 통해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기후위기, 극한의 기상이변과 식량위기, 경제 불황과 정치의 불안정성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시대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휴머니티(Humanity)를 제시했다. “국가 간의 정치적 또는 경제적 목적으로 체결된 조약만으로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 휴머니티와 연대에 기초한 평화만이 영속성을 가질 수 있다”며 휴머니티를 강조한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휴머니티는 인간 개개인의 존재가 타자, 세계, 자연과 서로 긴밀히 연결된 환경을 인식할 때 구현된다. 휴머니티 교육이 지구적 연대를 가능하게 해 상호연결된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인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맞고 있는 시대의 전환이 너무도 위중하다. 창의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 이제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연결된 사안들을 살피는 것은 전문가와 전문기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일상이 돼야 한다. 초연결의 사회를 인식하면서 삶 자체를 폭넓게, 전일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우리가 처해 있는 현실과 다가올 미래에 관해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평화는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수호돼야 한다는 믿음이 필요하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연설 서두에 유네스코 헌장 전문의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곳도 인간의 마음이다”와 경희대학교 광릉캠퍼스 ‘평화의 탑’의 “평화는 개선보다 귀하다”라는 글귀를 소개하면서 “평화의 탑 문구는 학술의 궁극적 의미가 평화로 귀결된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 평화는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수호돼야 한다는 믿음이 현시대에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화에 따른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은 그 사실을 여실히 증명했으며, 공감과 연대에 기반한 다자주의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게 됐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불황과 불평등, 빈곤이 극심해지면서 자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가 나타났다. 이는 지속 가능한 개발 경로를 찾아 나서려는 인류의 노력에 위협이 된다. 국제사회가 수십 년의 노력 끝에 체결한 파리기후협약과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가 상실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일례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들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난 12월 12일 파리기후협약 체결 5주년을 맞아 개최한 기후목표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2℃ 상승했다. 우리가 경로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번 세기에 지구 평균온도가 3℃ 이상 오르는 기후 재앙을 맞게 된다”면서 전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탄소 중립에 도달할 때까지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파리기후협약은 2015년 195개국 정상이 모여 체결한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협약으로,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엔과 세계 기후학자들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이상 오르면 극한의 기상이변이 일어난다. 식량 위기, 물 부족, 사회기반시설 파괴, 대규모 난민과 이재민 발생으로 여러 나라의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이 크게 흔들린다”라고 경고한다. 그들이 전하는 ‘최후의 한계점’이 2℃다. 한계점을 넘어서면 인간에 의한 ‘열실지구(Hothouse Earth)’ 현상으로 인류는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맞게 된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각각의 목표는 교육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전하면서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SDGs에 대한 국제적 약속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가 채택한 의제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이행해야 할 17개 목표를 제시한다. △빈곤 퇴치 △기아 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청정에너지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성장 △산업, 혁신, 사회기반시설 △불평등 해소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존 △육상 생태계 보존 △평화, 정의, 효과적인 제도 △국제 협력 등이 그것이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교육은 사회·경제적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듯이 SDGs 각각의 목표는 교육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면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뒤,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대학은 미래세대가 지식과 비판적 사고, 다양한 역량과 기술, 삶의 가치와 시민의식을 학습해 사회에 기여하고, 세계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대,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학이 수행해야 할 구체적인 역할로는 “SDGs 의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리스킬링(Reskilling)과 평생교육, 세계시민교육을 제공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한편, 자신과 타인, 자연의 관계를 함께 바라보는 인식 전환을 통해 공감과 연대의 문화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미래 교육환경에 대한 담론도 제시했다. “비대면 교육이 팬데믹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보편화됐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이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대면과 비대면이 공존하는 혼합형 교육환경이 구축될 것이다”라고 전망한 뒤, “혼합형 교육환경에서는 누구나 디지털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 디지털 접근성을 인권의 하나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이러한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인간에 대한 배려, 상호연결된 세계에 존재하는 위기에 대한 인식,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함께 디지털 접근성 보장을 교육에 포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설을 마무리하며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우리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완전하게 안전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함께 노력해 위기를 넘어설 해법을 찾아야 한다. 교육을 위한 해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면 우리,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의 미래가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청회는 화상과 웹캐스트로 참여한 경희학원 이사진과 각급 기관 기관장 및 보직자, 법인 정책위원의 끊임없는 질문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됐다.

“모든 것을 리셋해 포용적·도덕적·윤리적 사회 만들어야”
계속해서 화상과 웹캐스트로 공청회에 참여한 경희학원 이사진과 각급 기관 기관장 및 보직자, 법인 정책위원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는데, SDGs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다. 손재식 경희학원 이사는 “정치적 리더십 부재와 글로벌 거버넌스 문제로 SDGs 구현이 어려워 보인다”며 SDGs 구현을 위한 방법을 질문했다.

이에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SDGs 각각의 목표를 하나만 달성할 수 없다. 모든 문제가 기술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함께 해결해야 한다.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여러 학문 분야가 모여 다양한 측면을 살피면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 때문에 국제학술 단체인 국제과학회와 국제사회과학협회가 통합했다. 대학에서도 미국 컬럼비아대학 지구연구소처럼 여러 학문이 융합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사회·경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선 학술·교육기관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교육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송연숙 경희여자고등학교 교장은 “대면 교육에서 비대면 교육으로 전환되면서 공동체 활동에서 배울 수 있는 협업, 소통, 나눔, 배려의 가치를 습득하는 기회가 줄었고,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개인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극복할 방안을 질문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디지털 교육환경은 상호작용이 어려운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있지만, 앞선 연설에서 언급했듯이 혼합형 교육으로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교사와 교수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으며, 교수자와 학습자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한다”고 말했다.

지은림 경희대 교수는 휴머니티 교육 시스템 정착을 위한 조언을 구했다. 보코바 전 사무총장은 “가장 필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발달된 기술을 통해 지름길을 찾으면서 공공 정책에 투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교육뿐 아니라 모든 것을 출발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 팬데믹이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평화를 위협하는 기후위기와 각국의 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류는 팬데믹을 계기로 연대해 새로운 경로를 찾아야 한다. 모든 것을 리셋해 포용적·도덕적·윤리적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존적 위협은 개개인의 새로운 전환적 의식을 필요로 한다”
이날 조인원 이사장은 문명사적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경희학원의 미래 구상과 운영 기조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조 이사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 운명의 날(Doomsday) 예측이 더는 논리적 비약이나 경멸의 대상으로 다가서지 않는다. 시간이 다 돼간다’는 내용의 특별담화를 전하면서 팬데믹과 지구과열 현상으로 인한 기상이변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요청한다고 발언했다. 또, 유엔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다른 최근의 연구는 지구과열 현상이 최근 들어 극심해지면서 불과 수년 내로 탄소 배출 제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는 관점을 제공하며 상황의 긴급성을 알린다. 그 진위를 아직은 정확히 가릴 길은 없지만, 문명사적 대재앙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우리가 지금 경험하는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은 개개인의 새로운 전환 의식을 필요로 한다”며 “현실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함께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관점과 시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미래세대의 교육과 학습을 짊어진 학술·교육기관의 주어진 책무다. 경희학원은 이런 책무를 다해나갈 것이다. 긴급성 시대를 마주해 미래세대의 교육과 학습의 길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 더욱 깊이 고민해 더 나은 미래가 우리에게, 특히 미래세대에게 펼쳐질 수 있도록 공적·지구적 소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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